대부분의 5급(행시, 국립외교원, 입시) 수험생들은 경제학 이론을 어려워한다. 경제학 이론을 대충 이해를 하더라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이러한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목적으로 경제학 합격문제집을 출간한다.

경제학의 문제를 풀면서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 이론은 대충하고 성급하게 문제를 푸는 것은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다. 문제를 몽땅 풀고 나서 과거에 풀었던 문제로 실전 문제를 푸는 것은 더욱 더 비효율적이다.

실전문제에서는 새로운 충격, 조건, 효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전체 이론을 떠 올려야 풀 수 있는 문제(특히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문제만 풀게 되면 부분에만 집착하므로 전체 이론을 보는 연습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론 100시간에 2,000개 문제를 3회 푸는 것보다 이론 1,000시간에 500개 문제를

10회 푸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문제 풀이는 내가 알고 있는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는 작업이다. 문제를 풀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내가 알고 있는 이론을 적용하면 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믿음이 온다면 문제를 더 이상 풀 필요가 없다. 이론을 안다면 모두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경제학의 기출문제는 충격 ->조건 ->효과(인과 논리)로 구성되어 있다. 실전에서 충격과 효과를 혼동하면 치명적인 점수가 나온다. 결국 문제를 풀 때마다 충격과 조건, 효과를 정확하게 찾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한편 충격, 조건, 효과를 이론으로 해석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론이 중요한 것이다.

셋째, 문제풀이도 단계가 있다. 교과서 연습문제 ->기출문제 ->대학 모의고사 또는 해설이 있는 미시경제학 또는 미시경제학 연습의 순서를 거쳐야 한다. 즉, 1층을 쌓은 다음 2층을 쌓고 그 다음에 3층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마음이 바쁘다고 해서 1층을 쌓지 않고 바로 2층을 쌓는 것이다.

허무하게 무너진다. 정말로 마음이 바쁘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즉, 공부시간을

늘려서 1층, 2층, 3층을 순서대로 순식간에 쌓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수준을 넘는 어려운 문제를 풀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경제학은 응용과목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이론을 적용하다보면 생소한 문제(불의타)라도 실전에서 정답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합격 문제집의 특성은 아래와 같다.

첫째, 경제학 이론의 모든 주제를 문제로 담았다. 부분에 집착하므로 전체 이론을 소홀히 한다는 문제풀이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하였다.

둘째, 난이도는 하급문제 20%, 중급문제 60%, 상급문제 20%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경제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하급문제와 중급문제를 주로 풀고, 경제학을 잘하는 사람들은 중급문제와 상급문제를 주로 풀면 된다.

셋째, 기본서의 순서대로 문제가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경제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도

합격문제집을 참조하면서 이론과 문제를 병행할 수 있다.

넷째, 모든 문제는 아니지만, 어려운 문제에서 충격, 조건, 효과를 찾고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이고 있다.

다섯째, 모든 문제에 목차를 달았다. Ⅰ. 설문 (1)의 해결, Ⅱ. 설문 (2)의 해결로 목차를 잡아도 되지만, Ⅰ. 의의, Ⅱ. 사안의 검토로 목차를 잡는 것이 좋다. 또는 문제에서 출제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로 목차를 잡는 것이 좋다. 합격문제집에서는 문제마다 최적의 목차를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1순환 강의에서는 합격문제집의 중급문제를 주로 풀고, 2순환 강의에서는 합격기출문제집(출판 예정)으로 기출문제를 풀며, 3순환에서는 합격예상문제집으로 어려운 문제를 푼다.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서 강의를 수강하면 된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경제학 문제풀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 이 책을 출간한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금동흠 원장님, 편집을 꼼꼼하게 챙겨준 배은지 대리님에게 이 책을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19년 7월 목동 연구실에서

이 상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