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언어논리는 공직적성시험(PSAT)에 포함된 영역입니다. 시험의 명칭에서도 드러나듯이 언어논리는 공직에 필요한 ‘언어적 능력’을 테스트하는 ‘적성시험’입니다. 언어학과 논리학을 다루는 시험이 아니지요. 따라서 언어논리를 학문적인 관점에서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감각’, 즉 문제화되는 지문을 감각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이때 감각이란 추상적이고 선천적인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답을 쉽게 찾아내기 위해서 지문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감각’이고, 이것이 곧 공직자에게 적합한 언어능력을 가지기 위한 ‘전략’이 됩니다.

지식이 아니라 감각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언어논리는 문제마다 매우 긴 길이의 지문이 주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안에 지문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언어논리는 ‘어떻게 읽느냐’의 문제인 것이지요. 읽는 방법은 습관과 같아서 기존의 읽기 방식을 시험에 적합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다시 강조되는 것이 꾸준한 연습입니다. 기출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고 문제를 분석하는 것도 일단 읽기가 바로 선 다음에 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략적인 연습’입니다. 그러면 어떤 전략을 세워 연습해야 할까요? 2004년 5급 공채에 PSAT가 도입된 이래로 언어논리는 40개의 문제 패턴이 점차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그 후 2011년 5․7급 민간경력 선발시험에도 PSAT가 도입되었고, 2021년에는 7급 공채에도 PSAT가 도입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지만 문제 패턴이 매년 다른 것은 아닙니다. 언어논리 문제는 이미 유형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유형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문제 유형별 접근법이나 독해법이 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추론 문제의 접근법과 평가 문제의 접근법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전략은 분명합니다. 매년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지문의 소재를 쫓아 수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문제 유형에 초점을 맞추는 공부법이 이 시험에서는 더 유효적절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독해력 자체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할 것은 문제 유형별 지문을 읽어내는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이 책의 초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SAT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언어논리식 읽기 방식의 기본기를 탄탄히 쌓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여러분의 합격을 위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3년 6월 여름

연구실에서

- 이 책의 구성 및 활용법 -

TOPIC

언어논리 독해 방법의 기초를 잡는 데 필요한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TOPIC에는 언어논리 문제에서 다뤄지는 기본적인 문제 유형을 2∼4개의 챕터로 분류해 다룹니다. 

각 챕터에는 연습할 수 있는 기출 문제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기출 문제들은 다음 두 단계를 따릅니다.

STEP 1. 기본기 연습하기

이 단계의 문제들은 각 챕터 문제 유형의 표본이 되는 문제들입니다. 이 문제들은 ‘연습용 문제 → 기출 예제 문제 → 조은 해설 – 조은정의 GUIDE’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문만 읽고 빈칸을 채워보고, 기출 문제로 확인하고, 해설의 ‘지문 분석’과 ‘선택지 분석’으로 꼼꼼히 복기하기 바랍니다.

STEP 2. 실전 문제 풀이

각 챕터에 해당하는 실제 기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각 문제에 제시되어 있는 ‘해설 및 문제풀이 GUIDE’를 통해 접근법을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조은정의 전지적 출제자 시점

각 챕터에 수록된 기출 예제 문제의 해설에는 꼭 기억해야 할 ‘전지적 출제자 시점’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는 언어논리의 출제위원들이 늘 활용하는 문제 출제 패턴에 근거한 것으로서, 필자가 오랜 시간의 기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만 제대로 숙지해도 언어논리의 기본기는 잡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 구성

이 책은 다양한 문제와 지문들로 효율적인 접근법을 연습하는 데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경력, 5급 공채, 입법고시, 수학능력시험, leet 언어이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의 연습 문제들은 지문만 보고 표를 채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변형하여 제시하기도 합니다. 문제를 풀기 이전의 기본적인 단계, 즉 제대로 지문을 읽어내고 논리의 구조를 잡아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급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이 책에 제시된 방법대로 연습한다면, 언어논리에 꼭 필요한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 목차 -

01)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1. 지문이 길어도 논지는 결국 한 문장이다. 8

2. 관점은 읽기의 축을 설정해야 한다. 25

02) 이게 최선일까? 다른 방향은 없을까?

1. 비판과 반박은 방향성이 있다. 44

2. 주장이 많아도 관계는 단순하다. 65

03) 어디가 중요한 문장일까?

1. 생소한 내용이 등장해도 겁먹을 필요 없다. 84

2. 대조 지문은 키워드가 우선이다. 104

3. 단락 구성에도 패턴이 있다. 124

4. 정보가 많다면 역설적인 공략법이 있다. 146

04) 모든 문장을 다 읽어야만 할까?

1. 빈칸 채우기는 앞 문장, 뒷 문장 하나로 충분하다. 170

2. 밑줄의 의미는 한 단락으로 충분하다. 189

3. 적용을 하려면 하나의 원리로 충분하다. 206

05) 평범해 보이지만 까다로운 논리문장, 어떻게 해야 할까?

1. 연역과 귀납은 말투가 다르다. 226

2. 알아두면 편리한 규칙들이 있다. 234

3. 필요와 충분 개념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244

06) 연역과 귀납은 어떻게 응용될까?

1. 연역은 내용이 아니라 구조다. 256

2. 강화와 약화는 결국 귀납 논리다. 272